일상 속 맛집

가산동 이탈리안 식당 [이유] 가디역 파스타, 화덕 피자 맛집, 가산디지털단지역 숨은 맛집

글PD 2022. 2.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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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산디지털단지역쪽에 업무 차 방문을 한 적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자주 가봤으나 가디역은 사실 좀 생소했다. 옛날 구로공단이 있던 자리라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역을 기준으로 수많은 빌딩들이 생겨나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있는 직장인의 성지로 보였다. 어딜가나 그렇듯 직장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역 주변은 맛집의 수 또한 비례한다. 직장인 점심시간의 경우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회전이 빠른 곳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비교적 여유로운 점심을 즐길 수 있어서 가산동의 숨겨진 파스타 맛집인 [이유]를 방문해 보았다.

사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삐까뻔쩍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허름(?)한 느낌의 외관이었다. 특히 입구쪽은 흡사 동굴 탐험을 하러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맥주, 와인 같은 주류도 함께 팔고 기본적인 메뉴는 화덕피자와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위주였다. 방문했던 시간은 한창 직장인들의 점심시간대였는데 은근히 손님들이 많았다. 우리는 나름대로 소규모 단체 방문이었어서(5명) 테이블 두 개를 합쳐 주셨는데 테이블을 옮기지 않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합판처럼 생긴 걸 끼워 테이블끼리 합체를 시켜 주셨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순서대로 비프샐러드, 디아볼라피자, 루꼴라 프로슈토, 매콤누룽지뚝배기파스타, 새우먹물크림리조또 였다.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의 맛이었다. 물론 내 입맛 기준이지만, 비프샐러드의 소고기는 수비드를 한듯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굽기였고 디아볼라피자는 큼직한 살라미가 군데군데 올라가 치즈가 듬뿍 뿌려져 매콤 짭짤하고 고소했고, 루꼴라프로슈토는 루꼴라와 프로슈토 햄이 적절히 올라가 있어 피자가 '신선하다' 라는 맛이 들었다. 생야채가 올라간 피자는 먹을 때마다 생소하지만 은근히 맛이 조화로웠다. 매콤누룽지뚝배기파스타는 겨울 신메뉴로 나온 음식이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다. 아무래도 전복과 같은 해물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가서 재료비로 한몫 하는듯 했다. 마지막으로 새우먹물리조또는 위에 4개의 음식들을 다 먹고 난 후 어딘가 헛헛해서 새로 주문한 음식이었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딱이었는데 딱 한 가지 흠이라면 양이 너무 적었다...

*출처:이탈리안식당 이유 검색 페이지

신선한 통전복, 각종 해산물과 고소한 누룽지를 뚝배기에 얼큰하게 끓여 낸 국물 파스타. 개인적인 견해를 적자면 일단 전복은 1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도 조금씩 들어가 있다. 사실 아쉬웠던 부분이 큰 것은 음식 이름이 매콤누룽지뚝배기파스타이지만 누룽지가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것. 거의 바닥에 눌러있어 나오자마자 저어줘야 되는데 아무래도 뚝배기이다 보니 금방 눌러붙는다. 하지만 먹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국물 파스타여서 국물이 자작하게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국물 파스타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물이 적었다. 하지만 맛은 꽤 매콤하면서도 깔끔했는데 파스타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 함은 역시나 사악한 가격이다. 다른 음식들에 비해 가격이 제일 비쌌다.

외관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느낌이 아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메이플스토리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나무집 느낌의 파스타 맛집 이유, 가격과 양이 가장 큰 딜레마지만 가산동 숨은 맛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든 소스와 도우를 수제로 만드는 정성을 값으로 매긴 것이라 생각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역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가산동 파스타 맛집을 찾는다면 이탈리안 식당 이유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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