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이어트를 꿈꾸며 나름대로 소소하게 잔잔바리로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중에 한 가지 고비는 바로 외식이다. 친구들과의 약속 혹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등등의 이유로 합리적인 입터짐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는 건강한 한끼로 외식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 중 한 곳을 추천한다.
지난 토요일 저녁, 파주 초원오리농장에서 거하게 오리주물럭을 포식하고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왔었다. 왜 다이어트는 늘 먹고 나면 생각이 나는 걸까.(나만 그래?) 주말이랍시고 특식으로 충전했으니 이 에너지를 운동으로 방출해 보고자 다음 날인 일요일에 한강공원 러닝 코스로 1시간 반 가량 걷기와 러닝을 했다. 약 10km 정도 되는 거리를 걷고 뛰고 반복했더니 마지막 즈음엔 배가 고파 다리가 거의 풀려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열심히 운동했으니 신나게 먹자는 마음으로 고칼로리의 특식을 먹어 줬겠지만 이번엔 10km가 아까워서라도 건강한 한끼를 먹기로 했다. 자주 가던 곳 중 하나였던 어반플랜트. 들어가는 입구부터 식물이 가득해 작은 식물원을 보는듯 하다. 입구쪽엔 지하 공간도 있는데 이곳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지만 감성 카페 느낌이다.
야외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겨울 날씨엔 버틸 수 없다. 어반플랜트 라는 이름답게 온통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내부도 꽤나 북적거리고 식물과 사람이 뒤엉켜 살짝 정신없는 느낌을 받았다. 운 좋게 2층 자리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는데 어반플랜트는 올 때마다 한결같이 하는 상상이 있다. 음식 쟁반을 들고 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 발을 헛딛어 와장창 넘어지는 상상. 게다가 2층을 등지고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살짝 어두운 감이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계단 중간쯤 튀어나온 천장에 머리를 부딪혀 본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것이다.
나와 짝꿍은 아보카도와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오믈렛 하나와 그릴에 구운 닭다리살이 들어간 어반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하기로 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시금치와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과 어반치킨 샌드위치인데 왠지 모르게 이날은 아보카도 치즈 오믈렛이 끌렸다.
운동 후 갈증이 너무 심했던 터라 부랴부랴 주문했던 자몽에이드부터 한잔 마시고 나니 잠시 뒤에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브런치 주문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여서 그런지 조리가 굉장히 금방 되어 나왔다. 내가 주문한 오믈렛의 비주얼은 기대 이상이었다. 단순하게 오믈렛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신선한 샐러드와 토마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호밀빵까지. 이렇게 풍성하게 나오면 정말 반칙이지... (●'ᴗ'●)ノ♥ 짝꿍이 주문한 어반치킨 샌드위치 역시 비주얼이 어마어마했다. 특제 양념에 졸여진 야들야들한 닭다리살이 빵과 참 잘 어울렸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오믈렛 역시 속이 빵빵하게 꽉 채워져 있었는데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사실은 배가 고파서였는지도)
운동 후에 먹은 것 치고는 꽤 많은 양을 먹은 것 같은데 죄책감이 하나도 들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층 역시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었는데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끄럽다는 생각보단 백색소음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한적할 때 여유롭게 채광 가득한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브런치를 먹는 게 로망이겠지만, 이런 분위기도 즐길만 했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요즘, 건강한 식단이나 비건 옵션이 있는 음식점을 찾아보곤 한다. 어반플랜트는 완전한 비건 식당은 아니지만 충분히 옵션을 고를 수 있다고 본다. 꼭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든든하게 한 끼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어반플랜트 합정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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