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꽃 카라반, 캠핑 장비 없이 몸만 가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혹 공간이 너무 좁거나 위생에 관련해 걱정이 되곤 한다.이번에 다녀온 인천 영흥도 모모카라반 역시 평점은 매우 좋았으나 카라반 이용이 처음인 나로서는 내심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니 두 번, 세 번 가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이미 유명하지만 나만 몰랐던 모모카라반을 소개한다.
모모카라반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주차장과 애견 전용 인조 잔디 운동장. 주차 공간은 충분하고, 인조 잔디 운동장 역시 꽤 넓게 조성이 되어 있으며 안전을 위한 펜스 울타리도 갖추어져 있다. 나는 반려견이 없어 몸만 갔지만 애견인이라면 무조건 선호할 것 같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관리자 분들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신다. 그후 짐을 체크하고 카라반 위치를 알려 주신 후 직접 짐들을 실어다 주신다. 사소하지만 이런 디테일한 친절은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아주 맘에 들었으...(*ᴗ͈ˬᴗ͈)ꕤ*.゚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두 번째 칸의 3번 카라반. 인조 잔디 운동장 바로 윗칸부터 줄줄이 카라반들이 줄 서 있다. 올라가는 길이 언덕길이라 짐을 픽업해 주시는 서비스가 왜 있는지 알 것도 같다. 참고로 카라반 배정은 랜덤 배정이고 사실 방향을 제외한 모든 것이 같은 환경, 같은 구조라 굳이 원하는 곳을 배정받지 않아도 결과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카라반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들이 있는데 아주 깔끔하게 새 것처럼 준비가 되어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 비닐, 플라스틱, 캔 및 유리병, 일반쓰레기 등 개별로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총 두 카라반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가운데 펜스를 중심으로 카라반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 공간 안에서는 반려동물이 목줄을 풀고 얼마든지 뛰어 놀아도 되는 공간임이 확실했다. 입구 쪽 펜스와는 다르게 카라반 쪽 펜스는 더 높게 쳐져 있어 공간 분리가 명확하고 카라반끼리 거리가 멀어 타인으로 인해 방해 받는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카라반 옆에는 비닐 천막으로 되어 있는 개별 바베큐 공간이 있고 데크 아래쪽엔 불멍 사이트가 따로 있다. 개별 바베큐 공간은 요즘 같은 시국엔 필수지만 공간이 매우 넓직해서 사용하면서도 저 넓은 테이블 공간을 다 쓸 일이 없었다. 나무 테이블 특유의 끈적이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관리가 참 잘 되어 있는 느낌. 사용 직전에는 테이블 위에 일회용 위생 비닐을 깔아 주셔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베큐와 불멍 이용 금액은 별도로 현장에서 계좌이체를 통해 결제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 전에만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불멍 강츄)
카라반 내부를 보고 사실 적잖게 놀랐다. 카라반 이용이 처음이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 사진으로 봤던 모든 카라반을 통틀어 너무 깔끔하고 예쁜 것 아닌가...╰( ・ ᗜ ・ )╯ 겨울에 캠핑을 하면 날씨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전혀 할 필요 없는 걱정이다. 카라반 안에 공기 히터, 여름용 에어컨, 온수기, 전기장판까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정말 몸만 오면 얼마든 이용할 수 있을 정도. 모든 것이 깨끗하고 깔끔했다. 이곳에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넷플릭스 무료 이용이었다. 침대 사선 방향으로 TV가 있는데 앞뒤, 양옆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고, 넷플릭스는 별도 리모콘으로 조작만 하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 간혹 넷플릭스 이용이 된다고 하는 숙소에 가보면 개인 계정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모카라반은 바로 시청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와이파이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 창문에 적힌 말처럼 정말 '여기 오길 잘했다...' 그리고 반려동물 전용 밥그릇이 2개씩 구비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모모카라반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은은하게 음악이 틀어져 있다. 시끄럽고 들썩들썩한 분위기가 아닌 백색소음 느낌이랄까... 캠핑장에 밤이 찾아오면 여기저기서 개별 바베큐를 즐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도 역시나 바베큐 타임이 빠질 수 없지! 개별 바베큐장은 모두 비닐 천막으로 싸여 있어 크고 작은 찬바람을 막아 준다. 은은한 조명, 분위기 있는 음악, 몽롱한 불빛들, 맛있는 음식과 캠핑의 꽃 불멍. 비싼 호텔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모모카라반의 또 다른 서비스 중 하나는 불멍 타임 때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를 함께 주신다는 것. 불멍 직전 휘황찬란하게 불꽃이 변하는 매직 파이어와 불에 구워먹는 마쉬멜로우와 쫀디기를 받았다. 술 한모금 홀짝이며 따끈한 불 앞에 앉아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으며 음악을 들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 𓎺 •͈ ) 아무래도 모모카라반 관리자분들은 캠핑의 묘미를 잘 아시는듯 했다.
밤이 되니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장작불 앞에 발을 올리고 있으니 몸이 녹는 기분이었다. 속깊은 얘기(?)가 절로 나오는 그런 분위기. 나는 캠핑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캠핑 장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백패킹처럼 노지 캠핑을 즐길 자신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카라반 캠핑장이나 글램핑을 선호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공간이니 위생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모모카라반은 깨끗한 침구류 유지를 위해 매일 모든 이불을 직접 세탁하신다고 한다. 일반적인 대량 세탁용 산업용 세제를 쓰지 않고 가정용 세탁세제를 사용한다고 하니 집에서 쓰는 침구 느낌도 나고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위생 문제로 수건과 칫솔은 제공하지 않으니 개인 용품을 지참해야 한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모든 것이 다 있는 모모카라반에서 몸을 녹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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